검색결과7건
연예

김윤혜 '친절한 경찰'로 이미지 변신…섬뜩한 분위기

김윤혜가 반전 로맨스 주인공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김윤혜는 9일 올레tv 초이스와 seezn 오리지널로 공개되는 ‘미드나잇 스릴러’의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친절한 경찰’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친절한 경찰’은 20대 후반의 소설 작가 아린(김윤혜)이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오면서 친절한 김순경(정진운)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드임자. 아린은 이사 온 첫날부터 집에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고 복용하는 약이 정신과 약이라는 것이 공개되며 동네 사람들의 눈 밖에 나게 된다. 또 이웃집 고양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점점 고립되어 가지만 동네 지킴이 김순경(정진운)은 옆에서 따뜻한 위로를 건네면서 지켜준다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서는 긴박한 음악과 함께 아린의 날 선 눈빛이 긴장감을 유발하지만 김순경이 등장하는 장면에는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상반된 분위기를 이어간다. 또 “아무것도 믿지 마라”라는 문구와 “우리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지도”라는 대사는 섬뜩한 느낌마저 준다. 한편 올레 tv 초이스와 seezn 오리지널로 공개되는 '미드나잇 스릴러'는 잠이 오지 않는 이들을 위한 미스터리 스릴러 실종 3부작이다. 알면 알수록 궁금증을 유발하는 인물 아린과 수상한 김순경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친절한 경찰'은 오는 9일 오전 8시 첫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8 16:03
연예

[리뷰IS] '어쩌다 사장' 종영, 진짜 사장의 한 마디에 조인성 폭풍 오열

차태현, 조인성 두 배우의 시골 가게 체험기가 눈물과 함께 막을 내렸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어쩌다 사장'에는 마지막 손님으로 가게의 진짜 사장이 찾아왔다. 단숨에 사장의 정체를 알아차린 조인성은 폭풍 오열, 차태현은 울음을 꾹 참았다. 대망의 10일차 영업 아침이 밝았다. 아침 밥은 게스트로 출연한 조보아가 준비했다. 아홉시까지 오기로 한 조보아가 조금 늦자 두 사장은 장난스럽게 조보아를 나무랐다.지난 밤 술 한잔 기울이며 진지한 얘기와 함께 가까워진 그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조보아를 떠나 보내고 두 사장은 지난 열흘을 떠올렸다. 하나 같이 정이 많은 동네 사람들, 아빠가 바빠서 다래끼를 치료하지 못하던 소년, 가게 지킴이 검둥이가 갑자기 사라진 사건 등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두 사장은 서로를 바라보며 뭉클해 했다. 다래끼 소년이 가게에 찾아와 손편지와 두 사장의 그림을 두고갔다. 차태현은 신난 모습으로 편지를 읽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꽤나 깊이 정 들은 둘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짠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게스트로 차태현의 절친, 홍경민이 출연했다. 홍경민은 가게의 초대 가수로 임해 손님들에게 노래를 불렀다. 한 손님이 나훈아의 '홍시'를 요청, 홍경민의 노래에 가게는 울음바다로 변했다. 조인성은 "왜 우시냐"며 손님을 위로했다. 조인성은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땡벌'을 열창 가게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어서 차태현은 '이차선 다리'를 맛깔나게 불렀다. 마지막 손님으로 가게의 진짜 사장이 찾아왔다. 사장은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라면을 주문했지만 조인성은 몇 마디 나눠보지도 않고 사장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늦게까지 안 힘드냐"는 사장의 말에 조인성은 말을 잃었다. 한평생 고생했을 사장을 떠올렸는지 조인성은 대화하다 말고 갑자기 문밖으로 나가 눈물을 터뜨렸다. 차태현은 아무 말 없이 주방을 청소했다. 열흘간 차태현, 조인성 두 배우는 가게를 꽤나 정성껏 운영했다. 톱스타 배우라면 적당히 쉬어가면서 카메라 앞에서만 열심히 하는 척 할 수도 있겠지만 두 배우는 그런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조인성이 끓인 홍게 대게 라면은 무려 150그릇. 열흘간 가게 매출은 538만원을 기록했다. 두 사장의 진심어린 자세는 '어쩌다 사장'의 시청 포인트였다. 또한 원천리의 한적한 시골 풍경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소소한 일상들은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인들을 힐링하기에 충분했다. 그 위로 두 배우가 즐겨 듣는 노래들이 얹어지면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장면들도 다수 나왔다. 방송이 끝나고 4개월 후 화천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마을상회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와서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다들 웃으면서 들어오셔서 참 좋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5.07 08:56
무비위크

[신작IS] '감쪽같은그녀' 나문희 vs '겨울왕국' 엘사 5년만에 재격돌

연기퀸 나문희와 흥행퀸 엘사가 맞붙는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허인무 감독)'가 4일 공식 개봉, 관객들을 만난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영화다. 특별한 반전없이 다소 뻔할 수 있는 스토리임에도 온 마음을 다한 진정성은 러닝타임내내 관객들을 울고 웃긴다. 무엇보다 65년아라는 나이차가 무색할만큼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나문희와 김수안의 단짠 케미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지점은 현재 독보적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겨울왕국'시리즈와의 인연 아닌 인연. 나문희는 지난 2014년 '수상한 그녀'로 '겨울왕국'과 맞붙은 전례가 있다. 당시 1월 22일 개봉한 '수상한 그녀'는 한 주 전 개봉한 '겨울왕국' 레이스에 제동을 걸며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다. 이번엔 개봉 3주차를 맞이한 '겨울왕국2'와 나란히 스크리에 내걸리게 됐다. 박스오피스 1위에 예매율 1위, 눈 깜짝할 새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겨울왕국2'의 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감쪽같은 그녀'가 어떤 존재감을 뽐낼지 주목된다. '감쪽같은 그녀'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담은 유일무이한 영화로 설명된다. 오랜시간 혼자 살던 말순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손녀라고 우기는 공주가 시간이 갈수록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믿고보는 배우들의 연기는 "역시"라는 감탄사를 절로 터지게 만든다. 나문희는 동네를 주름잡으며 나 홀로 라이프를 즐기던 말순의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모습부터, 갑자기 나타난 손녀 공주와 티격태격하는 모습,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까지 웃음과 감동을 아우르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김수안은 12살 육아의 달인 공주로 완벽 변신해 풍부한 감성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고, 특별출연으로 나선 천우희는 공주의 담임 선생님으로 공주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자신에게 구애하는 직진남 동광에게는 철벽을 치며 밀당 고수의 면모를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박 선생을 짝사랑하는 동광 역의 고규필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공주 지킴이 우람 역의 임한빈과 우람 바라기 황숙 역의 강보경은 어린 아이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한 매력과 어른 못지않은 삼각 로맨스를 그리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감쪽같은 그녀'는 해외 각지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 미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해외 6개국에 선판매 된 상황. 12월 스크린의 포문을 열게 된 '감쪽같은 그녀'가 감쪽같은 흥행을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04 09:53
야구

유년 시절부터 은퇴까지…사진으로 보는 이승엽의 역사

"아버지, 야구만 시켜주시면 절대 애 안 먹일게요."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소년은 아버지를 조르고 또 졸랐다. 아버지는 반대했다. 단식 투쟁까지 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며 눈을 빛내는 소년의 진지한 모습에 아버지의 마음이 움직였다. 아들은 약속을 지켰다. 몇 년 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도 성장했다.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역사를 썼다. 이승엽(41·삼성)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3일 대구 넥센전이 현역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경기다.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국민 타자'의 마지막 모습을 직접 보려는 팬들의 관심도 무척 뜨겁다. 은퇴 경기 입장권 2만4000장은 일찌감치 모두 팔렸다. 삼성의 사전 티켓 판매가 매진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일간스포츠는 한국 야구 최고 타자 이승엽의 은퇴를 기념해 그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유년시절 사진은 이승엽의 아버지 이춘광(74)씨가 제공했다. 이 씨는 이승엽이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88년 대구 지역지에 실린 전국어린이야구대회 기사부터 삼성 시절까지의 기사를 꾸준히 스크랩했다. 스크랩 앨범만 서른 권이 넘는다. 이 씨가 모은 기사와 홈런공, 유니폼은 이승엽의 야구 역사이자 박물관이다. 유년시절의 이승엽, 가족과 뽀빠이 이상용씨가 진행한 어린이 프로에 참석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측 최상단) 이승엽의 야구 열정은 어릴 적부터 남달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이승엽은 여섯 살이었다. 당시 아버지가 "생일 선물로 갖고 싶은 게 없냐"고 묻자 그는 "동네 형들이랑 야구하고 싶다. 방망이와 글러브를 사달라"고 했다. 이춘광씨는 "그 후 승엽이가 동네 유리창을 자주 깨트려 변상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승엽은 집 안이든 앞 마당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 혼자 공을 던지며 놀았다. 이승엽은 "공부보다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며 웃었다. 동덕초등학교 4학년 재학 시절. 이승엽은 대구 지역 멀리 던지기 대회에서 입상했다. 이를 눈여겨 본 중앙초등학교 신용승 선생이 야구 입문을 권유했다. 이승엽은 정규수업을 마치면 집에 책가방만 던져 놓고 중앙초등학교로 달려갔다. 야구를 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결국 아버지와 기 싸움 끝에서 승리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야구만 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허락을 받았다. 이춘광씨는 "마치 가둬 놓은 동물이 제 우리 문을 열어준 것처럼 좋아하더라"고 떠올렸다. '국민 타자'의 재능은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 경상중학교 재학 당시 투수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경북고 재학 시절이던 1993년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1994년에는 청소년 국가 대표로 선발돼 투타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초등학교 시절 자택에서 섀도 피칭을 하는 이승엽 (우측 최상단) 그의 야구 인생은 1995년 삼성 입단과 동시에 바뀌었다. 이승엽은 늘 "타자는 취미"라고 생각했다. 투수가 하고 싶었다. '왼손 박철순'을 꿈꿨다. 하지만 구단의 권유에 타자로 전향했다.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며칠 뒤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승엽은 그때만 해도 "과연 내가 타자로 잘 될 수 있을까" "1년만 시한부로 할까" 하는 마음도 내심 품었다. 기우였다. 이승엽은 천재였다. 게다가 야구 열정과 노력도 남들보다 한 수 위였다. 곧 결과로 나타났다.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전 OB 베어스)와 한국 프로야구 역대 가장 뜨거운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그가 꼽는 최고 라이벌 중 한 명이 우즈였다. 이승엽은 1998년 홈런 38개를 때려 내 42개를 기록한 우즈에 졌다. 하지만 이듬해 홈런 54개로 첫 홈런왕에 올랐다. 2001~2003년에도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특히 2003년에는 56홈런으로 아시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야구장에 '잠자리채 열풍'을 몰고왔다. 이승엽의 홈런 공을 잡으려는 야구팬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전국의 야구장 외야석을 메웠다. 이승엽은 "1998년에는 22살의 어린 나이였다. 내 자신을 못 이겼다. 하지만 스스로를 넘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며 "1998년 비록 홈런왕에 실패했지만 그때 경험으로 노하우가 쌓였다. 훗날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떠올렸다. 2002년에는 양준혁, 마해영과 중심 타선을 이뤄 삼성의 오랜 숙원이던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었다. 당시 LG와 한국시리즈 6차전은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섰지만 6차전 8회까지 3점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말 다름 아닌 이승엽이 극적인 동점 3점 홈런를 작렬했다. 이후 마해영의 결승 홈런까지 나와 삼성은 창단 첫 우승을 확정했다. 이승엽 스스로가 꼽는 홈런 베스트5 가운데 하나다. 이승엽은 이후 국위선양에 앞장섰다. 2004년 일본 지바 롯데에 입단한 그는 2006년부터 일본 최고 명문팀 요미우리에서 뛰었다. '요미우리 70대 4번 타자'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자부심이 컸다. 이뿐 아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선 고비마다 극적인 홈런을 터트리며 '해결사'로 이름을 날렸다. 한국 야구에 '8회의 기적'이라는 단어를 선물한 타자가 바로 이승엽이다. 그래도 그는 늘 "다른 선수들이 다 밥상을 차려 놓았을 뿐이다. 대표팀 전원이 모두 잘해서 우승한 것이다"며 "후배들이 더 많이 고생했는데 나 혼자 부각이 돼서 항상 미안하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지금은 전설이 된 장면. 2008 베이징올림픽 한일전서 승부를 가르는 투런홈런을 때려 낸 뒤양팔을 들어 올리며 1루를 돌고 있다.2012년 일본에서 돌아온 후 이승엽은 다시 '전설'의 행보를 이어 가기 시작했다.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5개), 최다 타점(1495개), 최다 득점(1351개), 최다 루타(4066개), 최다 2루타(464개)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다. 2003년 세계 최연소 300홈런에 이어 2014년에는 역대 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 기록도 세웠다. 통산 최다 기록은 물론 최연소·최고령을 비롯한 전인미답의 기록을 여럿 갖고 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이승엽은 늘 강했다. 이승엽은 2014년부터 은퇴 시기를 마음 속에 정해 놓았다. 2017년을 마지막 시즌으로 여겼다.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다. 보기 드문 '예고 은퇴'를 실행했고, 전 구단 선수단과 팬의 작별 인사 속에 '은퇴 투어'도 진행했다. 향후 진로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당분간은 '야구 선수' 이승엽이 아닌 '아빠' 이승엽으로 지낼 예정이다. 그는 "선수로는 80~90점을 줄 수 있는데 남편, 아빠로는 50점도 안 된다"며 "아내(이송정씨)를 보면 항상 안쓰럽다. 자기 시간도 없이 애들 뒷바라지를 한다. 은퇴 후엔 분명히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될 것이다"고 다짐했다. ①2011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소속의 박찬호(왼쪽)와 이승엽.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친 뒤 공교롭게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②1990년대 후반 삼성 신예 시절의 이승엽. 삼성의 플로리다 베로비치 전지훈련에서 LA 다저스 코치와 사진 촬영을 했다.③이춘광씨는 이승엽의 정신적 지주이자 ‘이승엽 기록관’ 지킴이이기도 하다. 자택에 모아 놓은 이승엽 관련 기념구를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④이승엽의 유니폼 배번. 이승엽의 역사이자, 시대를 가로 지은대타자의 기록이다.역사적인 이승엽의 선수 생활에 가장 큰 박수를 보내는 사람은 바로 아버지 이춘광씨다. 이승엽은 3년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야구장을 찾는 게 가장 큰 취미다. 요즘 들어 '내 아들 자랑스럽다' '잘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기뻐했다. 이씨는 "승엽이가 '후회하시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줘 정말 고맙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ins.com 2017.10.02 05:30
연예

[인터뷰③] '몬스터' 강지환 "결혼, 늘 밑바탕에 깔아놓고 생각"

배우 강지환(39)의 '하드캐리'가 MBC 월화극 '몬스터'에서 빛을 발했다. 강지환은 50부작에서도 변함없는 힘을 자랑했다. 지난 3월부터 장장 7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긴 여정이었지만 주인공으로서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으며 극을 이끌었다. 부상도 많고 밤샘 촬영이 일쑤인 현장이었지만 중년 시청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으며 '2위 지킴이'로 끝까지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다. 강지환은 "처음엔 시청률이 떨어지거나 1위를 못할 때 속상했다. 그런데 우린 지지층이 확실했다. 그래서 다른 경쟁 상대를 만나도 쭉 2위를 유지했다. 리우올림픽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50부작을 끝낸 강지환의 얼굴엔 피로감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내일부터 자유"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에선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번졌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멜로 주인공으로서 어떻게 접근했나."멜로 부분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성유리와 계속 작품하면서 남녀 주인공의 멜로 부분에 대해 항상 안타까워하고 좀 더 잘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드라마의 시작은 가족을 죽인 원수도 있지만 멜로도 시발점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작품이 워낙 장기간 스토리를 끌고 가야 하다 보니 여러 사건이 극대화됐다. 그래서 정작 주인공의 멜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시청률이 잘 나왔는데 화제성에선 아쉬움이 있었다."1, 2회 때는 야심차게 시작했다. 처음에 작품을 시작했을 때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밀릴 때 상처를 많이 받아 감독님과 매일 상의하고 그랬다. 그런데 한 작품을 보내고 또 다른 작품이 오고 이젠 세 번째 경쟁작과 맞붙으니까 그냥 그렇더라. 매번 2위다 보니 지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몬스터'는 지지해주는 층이 아주 확실했다. 그래서 10%대 초반으로 꿋꿋하게 흔들림 없이 끝까지 버텼다. 리우올림픽에도 전혀 영향이 없었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기복이 있었으면 기운이 빠질 수도 있는데 꾸준하게 이어왔다. 특정한 시청층을 공략해서 끝까지 간 '몬스터'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50부작 드라마에 또 도전할 생각이 있는가."또? 당분간 단막극을 하겠다.(웃음) 미니시리즈에 몸이 맞춰져 있어서 몸은 끝났다고 하는데 드라마는 계속됐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몸이 과부화가 와서 앞으로 반년 더 촬영해야 한다고 했을 때 '멘붕'이 왔다. 병원 갈 시간도 없었다. 내장기관이 안 좋아지면서 얼굴이 부었다. 화면에 자꾸만 이상하게 나왔다. 그러다 보니 화면 보면 속상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로 인해 몸은 계속 안 좋아졌다. 이런 사이클이 반복됐다."-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살은 초반에 많이 빠졌다가 중간에 좀 쪘다. 지금은 일주일 동안 술을 좀 많이 마셨더니 살이 빠졌다."-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머리 염색을 했다. 8개월 동안 강기탄이라는 역할을 하다 보니 작품이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게 뭔가 변화를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촬영 끝나고 미용실에 갔다.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돌의 스타일을 살펴보다가 염색했다."-최근 KBS 조충현 아나운서 결혼식에도 참석했다."드라마 '빅맨' 때 인터뷰를 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그런데 '몬스터' 끝날 때쯤 결혼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결혼식에 참석했다. 정말 행복해 보이더라."-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나."결혼하면 아내와 함께 전원주택에서 사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얼마 전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다. 대대적인 공사를 했다. 결혼은 늘 밑바탕에 하고 싶다는 생각을 깔고 있다.(웃음)"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화이브라더스 2016.09.28 10:00
연예

[탐사기획③]"토박이의 정석"…방이동지킴이 조인성·목동지킴이 박보검

여기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배우는 무조건 강남에 산다? 배우들의 주거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신비주의를 고수하는 배우들의 보금자리 첫 번째 조건은 단연 사생활 보호. 때문에 한 블럭 건너 고급 아파트와 빌라가 지어지는 강남은 여전히 스타들이 선호하는 곳이고 많은 이들이 '강남 주민'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 때는 '연예인이 사는 아파트'라는 프리미엄이 붙으면 곧바로 분양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이러한 파급 효과를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최근 한남동과 서울숲 등 강북 일대에 강남 못지 않은 고급 주택들이 들어서고, 조용한 분위기와 쾌적한 환경까지 보장되면서 더 이상 강남권만 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예 서울 중심을 떠나 외곽 지역에서 사는 스타들도 수두룩 하다. 전통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곳보다 수도권 신도시 등 새롭게 조성된 곳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물론 오랜 세월 한 지역에서 뚝심있게 살아가는 스타들도 있다.변화를 꾀하는 배우들의 보금자라. 일간스포츠는 직접 발품 팔아 배우들이 선호하는 강남권, 그리고 뜨는 신(新)부촌 강북을 기준으로 '스타 하우스 맵'를 완성했다.▶강북파(그외 지역) 목동 토박이 박보검은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부터 '목동 얼짱', '목동 훈남'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최근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주목받은 'ㅌ' 아파트로 이주,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 아파트는 평수에 따라 최소 11억원에서 최대 31억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연예계 뿐만 아니라 정, 재계 인사들의 거주지로 '원조 부촌', '부자 동네'라 불리는 구기동과 평창동은 유해진과 조재현의 보금자리로 일찌감치 알려졌다.지상 3층 규모의 'ㄱ' 빌라에 살고 있는 유해진은 지난 2008년 이 자택을 8억 5000만원에 구입,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현재 시세는 약 11억 선이다. 유해진 자택은 KBS 2TV '1박2일' 출연 당시 내부를 공개해 주목 받았다. MBC '인간의 조건'에서는 여성 멤버들이 지낸 숙소의 이웃주민으로 유해진이 등장, 친절한 옆집 아저씨의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재테크 신이라 불리는 조재현의 본가는 평창동 'ㄴ' 빌라로 고품격 럭셔리 끝판왕임을 자랑한다. 시세는 평당 2000만원~2500만원 정도로 매물조차 나오지 않을 만큼 귀한 부동산이라는 설명이다. 딸 조혜정과 함께 SBS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집 내부가 디테일하게 공개됐고, 조혜정은 연예계 대표 금수저로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강남파(그외 지역) 조인성 박신혜는 한 동네에 오래 거주한 연예계 대표 토박이다.김우빈이 '사모임 아지트'라 언급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조인성 집은 '방이동 쌍둥이집'이라 불리는 동네 명물이다. 천호동 토박이 조인성은 인근 방이동으로 터를 옮기면서 부모님과 동생을 위한 공간을 '따로 또 같이' 마련, 두 채의 건물을 하나로 재건축한 방식의 독특한 외권으로 평범한 동네를 랜드마크화 시킬 정도의 영향력을 끼쳤다. 조인성은 집에서 친분있는 연예계 지인들과 모임을 갖는가 하면 작품 회의를 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현 시세는 3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성내동 토박이 박신혜는 올림픽공원과 근접한 'H'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약 14억원이다. 박신혜의 부모님은 성내동에서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조연경·황소영·박정선 기자 [탐사기획①]'강남' 송중기 vs '강북' 김수현, 40억 호가 '부촌의 품격'[탐사기획②]'대치동 전지현·한남동 김태희'…전통의 강남 vs 뜨거운 강북[탐사기획③]"토박이의 정석"…방이동지킴이 조인성·목동지킴이 박보검 2016.08.25 11:15
연예

KRA 장외발매소, 평균 65세 ‘실버 보안관’ 역할 톡톡

“할아버지 덕분에 동네가 달라졌어요!”KRA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주변 질서유지를 위해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 보안관'(평균 나이 65세)이 주변 주민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실버 보안관은 전라남도 광주 장외발매소가 지역 노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위해 장외발매소 주변의 불법 주차계도와 동네 순찰활동을 맡기면서 할아버지들이 ‘동네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장외발매소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정인례(60세)씨는 “예전에는 주말마다 몰래 식당 앞에 불법 주차를 해 많이 불편했는데 할아버지들이 불법주차나 술·담배 하는 사람들을 혼내니 동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며 “할아버지들이 날마다 골목 청소도 하시고 기술이 좋아 집에 고장 난 수도나 기계들을 직접 고쳐주시니 동네에서 꼭 필요한 분들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한국마사회 광주 장외발매소가 위치한 광주 동구 계림 1동은 한때 행정·상업 등 모든 면에서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지금은 광주시청 이전 등으로 도심공동화를 겪고 있는 곳이다. 젊은 층이 떠난 빈자리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홀몸노인들을 비롯해 열악한 생활형편의 소외계층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광주 장외발매소는 이들 지역 노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어르신들의 경륜을 활용하여 지사 주변 질서 문제를 해소하고자 2009년부터 인근 거주 노인들을 실버 보안관으로 채용했다. 현재 광주지사에서 실버 보안관으로 활동하는 노인들은 총 20명. 실버 보안관들은 경마가 진행되는 금요일부터 일요일 3일간 10명씩 조를 지어 지사 인근 불법 주정차계도, 거리청소 뿐 아니라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우범지역 순찰까지 전 방위적인 질서 유지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실버 보안관’ 원년 멤버로 활동해온 이광배(66세) 할아버지는 “예전에는 경로당에 나가 그냥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보안관을 맡은 뒤 용돈도 벌고 지역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있어 좋다”며 “선생·군인·동네 반장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노인들이 이제 광주 장외발매소 주변 질서 유지를 책임지는 보안관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인들은 스스로 지역사회를 변화시켜나간다는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끼면서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실버 보안관의 하루 일당은 평균 7시간 근무에 6만 원. 큰돈은 아니지만, 염영근(67세) 할아버지는 “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근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다 은퇴한 그는 소일거리라도 찾기 위해 구청을 들락날락했다. 스스로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 그러던 중 광주 장외발매소의 실버 보안관 제도는 전직 교사 출신인 그에게 ‘천직’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집에서 자식들이 위험하다고 많이 말렸다.”면서 “건강을 위한 운동도 할 겸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도 되고 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순찰 활동은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염 할아버지는 “젊은 직원들이 말을 하면 당신이 뭔데 라며 대들지만, 동네에서 몇 십 년씩 산 우리가 나서면 무시하지 못해. 처음 순찰을 할 때는 후미진 골목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불법주차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들은 또 비경마일에는 홀몸노인 위로방문 및 홀몸노인 집수리 봉사활동을 통해 돌봄 사각지역에 있는 다른 노인을 돕는 노노(老老)케어(care)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동구민의 날’에는 전통복장을 갖추고 가장 행렬에 참여하는 특색 있는 지사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태섭 광주지사장은 “실버 보안관은 어른신들에게 일거리를 마련해 드리고, 장외발매소 주변환경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마련해 줄 수 있는 일석지조의 사업”이라면서 “이 지역에 오래 거주해 주민들과 친화력이 높은 사람들인 만큼, 주민들도 적극 협조해 질서 유지 효과가 크다.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간 결과다. 앞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장외발매소를 만들기 위해 어르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더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250억원의 지방세, 1억3000만 원의 기부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해온 광주 장외발매소는 다양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문경영컨설팅 업체에 지사 주변 상인들에 대한 무료 컨설팅을 위탁하는 한편 헬스장·스크린골프·세미나실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향유 공간을 지사 1층에 마련해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해 왔다. 방과후교실·밴드교실·요가교실 등 12개 문화센터 프로그램 및 문화 공간 이용 주민은 지난 해 기준 2만8000여명에 달한다. 광주발매소는 앞으로도 지역 상생을 위한 차별화된 사업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의 접점을 넓히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채준 기자 2013.08.16 10:4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